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전, EXIF부터 지우세요
블로그 사진 한 장에서 집 주소가 나오는 이유. 어떤 플랫폼이 EXIF를 지워주고 어떤 곳이 안 지우나.
블로그에 올린 사진 한 장에서 누군가의 집 주소가 특정된 사례는 매년 반복된다. 사진을 이미지 분석한 것도 아니다. 파일에 같이 들어있는 메타데이터를 열었을 뿐이다.
EXIF가 무엇이고 왜 위험한가
JPEG·HEIC 파일에는 픽셀 데이터 말고도 "누가, 언제, 어디서, 어떤 카메라로" 찍었는지를 적어두는 영역이 있다. 이것을 EXIF(Exchangeable Image File Format)라고 부른다.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적는다.
위험한 건 GPS 좌표가 위경도 단위로 들어간다는 점이다. 예를 들어 위도 37.5665, 경도 126.9780 — 이 두 숫자만 구글맵에 넣으면 정확한 지점이 나온다. 사진 파일을 우클릭해서 "속성 → 자세히"만 봐도 비전공자가 확인할 수 있다.
플랫폼별 EXIF 처리
모든 SNS가 EXIF를 지워주지는 않는다. 대표적인 사례.
- 인스타그램, 페이스북 — 업로드 시 위치 EXIF는 제거. 단, 외부에서 원본 다운로드 링크로 받은 파일에는 남아있을 수 있음.
- X(트위터) — 2022년 이후 EXIF 제거.
- 카카오톡 — "원본 전송"을 켜면 EXIF가 그대로 간다. 기본값(일반 전송)은 압축되면서 일부 제거.
- 네이버 블로그·티스토리 — 본문 첨부 이미지의 EXIF를 제거하지 않는다. 업로드한 원본 그대로 노출.
- 당근, 중고나라 —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. 과거 EXIF가 남은 사례가 보고된 적 있어 직접 지우는 게 안전.
블로그가 가장 위험한 경로다. 집에서 찍은 일상 사진을 올리면 좌표가 그대로 따라간다.
한 장씩 지우는 법
- iPhone: 사진 → 공유 → "옵션" → "위치 정보" 끄기 → 공유/저장. 단, 카메라 모델·시간은 남는다.
- Android (삼성): 갤러리 → 사진 상세 → 더보기(⋮) → "위치 정보 삭제" 또는 "상세정보 편집".
- Windows: 파일 우클릭 → 속성 → 자세히 탭 → 맨 아래 "속성 및 개인 정보 제거" → "모든 가능한 속성 제거".
- macOS: 미리보기 앱 → 도구 → 인스펙터 표시 → GPS 탭 → 위치 정보 제거 버튼.
여러 장을 한 번에 지우려면
한 장씩 처리하는 건 사진 5장이면 모를까 50장이면 비현실적이다. EXIF 제거 도구에 사진을 드래그하면 한꺼번에 처리된다. 파일은 어디로도 업로드되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만 메타데이터가 제거된다(개발자 도구 Network 탭에서 직접 확인 가능).
지워야 할 것 / 안 지워도 되는 것
- 반드시 지운다: GPS 좌표, 카메라 시리얼 번호, 소유자 이름(있는 경우).
- 상황에 따라: 촬영 일시 — 일상 사진은 지워도 무방. 대신 알리바이·소송 증거 사진은 보관해야 할 수 있다.
- 남겨도 됨: 카메라 모델·노출값·ISO·조리개. 사진 한 장만으로 개인 특정에 쓰이지는 않는다.
여행 사진을 SNS에 올리고 싶다면 적어도 "집에서 찍은 사진"과 "여행지에서 찍은 사진"을 같은 게시물에 섞지 말 것. 시점이 노출되면 빈집 표시가 된다.
다른 가이드